적도의 나라 케냐에 가다 (연재)



                   예수를 믿으 시오!     (33)




오늘은 이곳 말린디에서의 마지막 토요일이다
단원들 대부분이 내일 오후에 있을 출발을 위하여 나머지 쇼핑 준비로 부산 한 날이다
나는 벤슨과 함께 마지막 쇼핑을 하기로 했다

그리고 오늘 저녁에는 벤슨및 그의 교인들에게 내가 미국에서 가지고 왔던 물건들 및 옷가지 등을 나누어 주기로 약속한 날 이기도 했다
나는 나의 일용품들 중에서 옷가지 두어벌과 카메라만 남기고는 모든것을 그들에게 주고 가기로 마음 먹고 있었다

벤슨과 나는 그간 사용하고 남은 전도지와 성경책등을 가방에 가득 채워 가지고 장터로 나갔다.  벤슨!  오늘 쇼핑을 하기 전에 이 전도지들을 모두 나누어 주자!
오케이!  패스터!

벤슨이 허연 이빨을 들어 내면서 웃는다
벤슨과 나는 장터의 제일 번화한 네거리에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전도지를 나누어 주면서 예수를 믿으라고 외쳤다

헷볓은 몹시 뜨겁고 목은 타오르고 있었지만 기분은 얼마나 상쾌하고 신이 나는지 몰랐다
아테네를 방문한 사도 바울이 장터에 나가서 잡신들을 섬기고 있던 그리스인들을 향하여 소리 소리를 지르며 다녔을 모습을 머리 속에 그리면서 나도 덩달아 외치고 있었다

마음 속으로는 스스로 회개하는 기분도 가득한 시간 이었다
만약에 내가 스프링스에서 이렇게 길거리를 헤집고 다니면서 예수 믿으라고 소리 소리를 지르면서 돌아 다닌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우리 교회로 몰려 올가?

옆에 서서 나와 함께 소리를 지르고 있는 벤슨의 그 가느다란 목에는 굵은 힘줄이 튀어나와 있었다
참으로 착하고 기특한 청년 이었다

나는 자원해서 이곳 까지 찾아온 목사라고 해도 벤슨은 단지 차출되어서 우리를 돕고있는 봉사자 이었다
벤슨 고맙다!  영원히 너를 기억 할때마다 기도 하겠다!

땡큐!  패스터!
벤슨! 이제 그만하고 쇼핑하러 가자
나와 벤슨이 텅빈 가방을 접어들고 그 자리를 떠나려는 순간 나의 눈에는 길 건너 골목 입구에 지팡이를 집고 서성 거리고 있는 소경 남자가 보였다




사진: 영원히 기억 될 케냐의 친구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