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도의 나라 케냐에 가다 (연재)시간이 필요 없는 사람들! (22)
우리 일행들은 모처럼 정장들을 하고 케냐 사람들의 교회에 출석을 했다
넥타이를 동여 맨 목에서는 계속 땀 줄기가 흘러 내려 오고 있었다
세상에 나와서 기독인이 된 후로 참으로 이상하고 신기 한 주일 예배에 참석 하고 있었다
오전 9시에 시작 된 예배가 4시간이 다 되도록 끝이 날 줄 모르고 계속 되고 있었다
끝이 없이 질러 대는(?) 케냐 사람들의 줄기 찬 찬송과 박수 소리 그리고 절 반 정도의 참석자 들은 미친듯이 춤을 추며 껑충 껑충 뛰고있다
또 개중에 몇 몇 사람들은 계속해서 교회당 건물을 나갔다 들어 왔다 하는 것이 내가 짐작 하기에는 용변을 해결 하려고 들락 거리는 것 같았다
절 반 정도는 애들인데 애들은 애들 대로 떠들고 어른은 어른 대로 춤추며 박수를 치면서 언제나 나에게 설교 할 기회를 주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는 상황 이었다
드디어 참다 못 한 내가 사회를 보고있는 벤슨에게 귓속 말로 속삭였다
벤슨!
오늘 내가 설교를 하는 거냐 안 하는 거냐?
벤슨이 나를 바라 보며 그냥 잠자코 앉아 있으라는 시늉을 한다
또 약 10여분이 지났다
그제서야 벤슨이 오늘 설교를 할 서목사에 대하여 장황하게 소개를 한다
나는 신음 섞인 가느다란 한숨을 내 뱉었다
설교 한번 하기 되게 힘 드는 군!
그런데 또 다른 사건이 벌어 졌다
벤슨이 나를 소개 한 뒤 설교가 있기 전에 미국에서 오신 단원들의 개별 간증이 각각 있겠다는 것이었다
우리 단원들은 멍 하니 서로의 얼굴을 바라 보았다
이 때 누군가가 말을 했다
할수 없지! 간증 부터 합시다
그러나 우리는 또 곧 실망하고 말았다
간증이 있기 전에 몇곡의 찬송가를 더 부르겠다는 것이다
우리 일행들은 쓰디 쓴 미소를 입가에 깨물고 있었다
케냐 사람들의 찬송은 한번 시작하면 끝이 날줄 모르고 계속되고 있었다
주일 예배를 끝나고 보니까 다섯 시간이 넘는 주일 예배였다
호텔로 돌아 오고 있는 우리 단원들은 아무도 무언가를 지껄이는 사람 없이 그저 묵묵히 스쳐 지나가고 있는 창 밖 만을 하염없이 바라 보고 있었다
사진: 교회당 강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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