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도의 나라 케냐에 가다 (연재)
사랑을 쓰자! 사랑을 쓰자! (17)
손목의 시계가 밤 11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나는 호텔의 다이닝 룸 으로 내려갔다
식당의 벽에 붙어 있는 몇몇 전등 불들이 희미하게 졸고 있었다
적막한 고요가 흐르는 아프리카의 밤이다
두리번 거리다가 구석 쪽의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낮에 사 두었던 우편 엽서 몇장과 우표 몇장을 꺼냈다
볼펜을 드는 순간!
스프링스의 얼굴들이 커다랗게 떠오른다
정다운 얼굴들 이었다
예수 때문에 만난 살람들 이었다
교회 때문에 엉켜서 사는 사람들 이었다
언제 부터인지 뼈와 살을 나눈것 같은 형제애를 주고 받으며 살아가는 사람들 이었다
앞에 놓인 엽서 위에 미소짖는 저들의 얼굴들이 어른 거린다
사랑을 쓰자! 사랑을 쓰자!
저들을 사랑하고 아끼는 나의 마음을 써서 보내고 싶다
아프리카의 몇일 간이 어쩌면 저들을 떠나 온 지가 너무도 오래 된 것 같았다
지금쯤 저들도 지구의 반대 편에 있는 목회자를 기억하며 기도하고 있겠지. . .
목회자를 선교 여행에 보내기 위해 물질과 기도로 성원을 아끼지 않은 교우들 이었다
인도양의 훈훈한 밤 바람을 타고 이름 모를 향기로운 꽃 내음들이 향수에 젖어 사랑의 글을
쓰고있는 여행자를 더욱 쓸쓸하게 만들고 있다
지금 쯤 예배를 다 끝내고 교제의 시간을 가지고 있을 스프링스의 주일 날을 그려 본다
사랑의 글을 줄수있고 또 기억하며 기도 할수있는 이웃들이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흐뭇하고
행복 한 일인지 다시 한번 주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
부디 주님 안에서 행복 한 인생들을 살아 주시오.
당신들의 목회자는 이렇게 멀고 먼 아프리카 에서도 한시도 당신들을 잊지 않고
기도하고 있답니다
사진: 교회당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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