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도의 나라 케냐에 가다  (연재)


                   우리 애 들은 안 팔아요(14)



정글을 헤쳐 가면서 수잔과 나는 계속해서 웃고 또 웃었다
웃음을 참으려고 애쓰는 수잔의 고통스러운 모습을 바라보는 게 나에게는 더욱 웃으웠다
수잔!
해도 너무했다
아이씽소!

수잔은 통역 회사에서 일 하고있는 4개 국어를 구사하는 재원의 아가씨 였다
이곳에 도착하는 날 부터 미리 연습하고 익혀왔던 스와힐리 말을 제법 구사하여 주위의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었다

그런데 수잔이 오늘 큰 실수를 저지르고 만 것이었다
조금 전에 들렸던 원주민의 가정에는 아이들이 약 20여명은 되었다
수잔이 이들 중 한 여인에게 물었다

당신의 애들은 얼마씩이나 됩니까?
??????......
수잔이 수와힐리 말로 다시 묻는다

당신의 애들은 값이 얼마나 됩니까?
드디어 여인 하나가 정색을 하며 소리를 지른다
우리 애 들은 안 팔아요!

옆에 섰던 벤슨이 얼른 무어라고 지껄인다
그리고 상황을 알아 차린 수잔이 이 여인을 향해 백배 사과를 했다
당신의 애들이 몇명이나 되느냐고 묻는다는 것이 잘못 되어서 애들의 값이 얼마씩 이냐고 물었던 것이다

례중에 실례를 했으니 복음이 들어갈리가 만무했다
성경의 말씀이 생각이 났다

우리가 다 실수가 많으니 만일 말에 실수가 없는 자면 곧 온전 한 사람이라 능히 온 몸도 굴레 씨우리라






사진:  남자 원주민 주인과 단원 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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