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도의 나라 케냐에 가다 (연재)
아싼테! 아싼테! (13)
바나나 나무가 우거진 숲 속에서 조그마한 원주민 움막집 하나를 발견했다.
한참을 허덕 거리며 걸어 왔는데 수확을 얻은 셈이다.
일행의 눈에는 승리의 빛이 돌았다.
애니 바디 홈?
내가 큰 소리로 사람을 불렀다.
그러나 아무런 인기척이 없다.
나의 통역인 벤슨이 무어라고 소리를 쳤다
그제서야 움막 안에서 무어라고 웅얼 거리는 여자의 소리가 들린다
있기는 있었구먼!
벤슨! 안에 있지 말고 나오라고 해!
벤슨이 또 무어라고 지껄인다
역시 안에서 무어라고 웅얼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서목사님!
이 집의 남편이 지금 말라리아로 몹시 아파서 나올수가 없답니다.
들어와서 기도 해 달랍니다
수잔과 나는 동시에 서로의 얼굴을 바라 보았다
우리 두 사람의 눈에는 서로 호기심과 함께 공감하는 눈 빛이 오고 갔다
수잔! 들어가자!
수잔과 나는 거의 땅에 기다시피 하며 가까스로 움막 안으로 기어 들어갔다
원주민 부부와 우리 일행 세 명이 웅크리고 앉으니 움치고 돌릴수도 없이 움막 안이 꽉 차는 것 같았다
정말로 형편 없는 움막 이었다
사람이 살고있는 거처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한심한 움막 이었다
환자는 땅 바닥에 누어 있었다
나는 엉금 엉금 기어서 그에게로 다가 갔다
잠보! 잠보!
나는 미국에서 온 목사입니다
당신의 완쾌를 위해서 기도 하겠습니다
낮기를 원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나와 험께 당신의 아픔 모두를 하나님께 맡기고 기도 합시다
우리의 주님이 도와 주실 겁니다
나는 환자의 이마에 손을 얹었다
머리가 불 덩어리 처럼 끓고있었다
간절한 나의 기도가 끝나자 환자의 펄펄 끓는 손 하나가 슬며시 나의 손을 잡는다
아싼테! 아싼테!
환자의 웅얼거리는 소리를 듣는 순간 나의 눈에서는 뜨거운 눈물이 흘러 내리고 았었다
사진: 강냉이 죽으로 점심을 준비하고 있는 주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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