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도의 나라 케냐에 가다 (12)
아무것도 가진게 없는 사람들!
적도의 따가운 햇살이 피부를 쑤시고 들어 오는것 같다.
썬 스크린을 두번 세번 바르고 나왔는데도 온통 팔과 얼굴이 까맣게 탔다. 오늘은 기온이 얼마 쯤 될가요?
알서가던 수잔이 뒤를 돌아 보며 묻는다.
아마 95도는 넘는것 같지? 온 얼굴과 등 줄기에서 땀이 계속 흘러 내리고있다.
숲을 헤치며 앞에서 가고있는 수잔이 기특해 보인다.
나이 어린 미국 처녀가 이 처럼 열심을 다해 정글을 헤집고 다니며 전도하는 모습은 정말로 아름답고 자랑 스러운 한폭의 그림과도 같다.
수잔!
절대로 눈길을 발에서 떼면 안돼!
오게이! 패스터!
어제도 하루종인 정글속을 다니면서 여러번 성난 코부라를 만났었다.
다행이도 이 놈의 뱀들은 사람을 보자 마자 도망 가는게 주 특기 이었지만 행여나 잘못해서 한번 물리기만 하면 수십분 내에 목숨을 잃는다고 원주민들이 겁을 준다.
우리는 모두가 운동화 차림 이었으므로 온 신경이 옮겨 딛는 발걸음으로 쏠리고 있었다.
오늘은 우리 일행이 방문한 집이 수십채 이었으며 많은 결심자들을 얻는 좋은 결과로 기분들이 상쾌해 있었다
그러나 하루종일 나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있는 슬픈 기분은 헐벗고 가난하며 무지하고 각종 질병에 시달리는 불쌍한 케냐 인들을 바라보는 사실 때문 이었다.
어쩌면 여기가 바로 아골 골자기인것 같기도 했다.
가난 하다는 표현을 지나서 저들에게는 가진것 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다.
왕처럼 살고 있으면서도 진정한 감사를 모르고 살아 온 나 자신이 너무나도 부끄러워 지는 기분이 나를 괴롭히고있다
사진: 길 옆의 악어가 입을 벌리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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